신년 주일 메시지를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은 요단을 건너라(수1:1-6)고 하십니다.
요단강을 건너면 젖과꿀이 흐르는 낙원같은 땅에 도달합니다.
이 명령을 받은 지도자는 이제 막 선임된 여호수아입니다.
그의 전임자(주인)는 위대한 지도자이지만 자신은 그저 평범한 비서(시종)에 불과합니다.
너무나 부담되고 무거운 책임감이 그를 짖누릅니다. 그런 그에게 너무나도 큰 명령입니다.
새해가 자신에게 소망과 기대가 아닌 무거움과 두려움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그랬습니다.
군인들이 전투중에 강을 건너는 것을 도하작전이라고 합니다. 위험한 작전인데, 훈련된 병사들이 아닌 모든 백성을 다 데리고 요단을 건너야하는 여호수아에게는 너무나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해 한해 혼자 살아남는 것도 벅찬데 맡겨진 사람들, 먹여 살려야 할 사람들 다 데리고 험한 세파를 헤치며 또 한해를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그랬습니다.
여호수아는 도하작전에 성공하기 전까지 이스라엘 온 백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성경학자들은 말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비서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가 모세를 시중들었다면 비서라는 직책이 그에게서 모든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참 귀한 장점이었을텐데, 막상 지도자가 되니 비서출신이라는 출신성분은 장점이 아닌 단점으로 보였을 수 있습니다. 모세보다 훨씬 못한 그의 비서일 뿐이라고....
우리는 장점으로 행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고 젖과 꿀이 흐르는 삶을 영위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우리의 장점은 단점이 되고 우리를 더욱 고통가운데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그랬답니다.
무엇보다 지금 여호수아는 모세가 홍해를 건널때 지니고 있었던 기적의 지팡이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사실 그 기적의 지팡이만 있다면 앞의 문제점들은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홍해를 가를 때 모세가 사용했던 그 지팡이가 필요합니다. 그 지팡이만 있다면 요단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행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없습니다.
우리 생각엔 행복이라는 곳에 도달하려면, 천국의 삶을 누리려면 필요한 것이 돈이나 물질, 특별한 도구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하나님은 아무것도 주시지 않으시면서 행복에 도달하라고, 천국을 영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도대체 왜???
기적의 지팡이를 주지 않고 요단을 건너라고 하신 하나님은 그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하십니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수1:5-6)
그렇습니다. 기적의 지팡이가 기적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모세와 합께 하셨던 하나님이 일으킨 것입니다. 그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것 만큼 확실한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요단을 건너는 방법은, 천국을 누리는 비결은 사실 지팡이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으로 우리는 천국을 누리는 것입니다. 무언가 손에 쥐어진 것이 있어야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 것같고 천국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 하나님은 그것이 아니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나를 강하게 하고 담대하게 하며 행복이라는 목적지에 다다르게 한다고 말씀합니다.
2013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시고 떠나면서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리라는 믿음을 주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믿음으로 2013년을 시작하여 마침내 행복이라는 목적지에, 천국의 삶에 도달하는 한 해가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