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손 글씨 성경에 도전을 했었다. 며칠은 잘 버텨나갔다. 그 다음부터는 눈이 침침해오고
손 가락이 아프고 저려왔다. 그래서 그만 포기했다. 여기 일등을 하신 분들은 대단한 분들이시다.
나는 이미 고인이 되신 부모님들이 그 옛날에 신 구약 성경을 모조리 다 쓰신 성경책을 유품으로
간직하고 있다. 아버지는 원래 달필이셨다. 그러나 내 사돈 댁이 (백인) 신기하다며 선물로 달라
과하여 주었다. 그리고 난 어머니가 쓰신 성경책만 가지고 있다. 글 줄기가 춤을 추신다. 올라 갔다
네려갔다. 작아졌다 커졌다, 그래서 그런지 돌아가신 어머니의 숨결을 느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