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가운데 주시는 감사
이번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정말 긴장된 순간이었습니다. 목요일 오후부터 시작된 산불이 낮에는 타는 냄새로 코만 자극했는데, 저녁에 찬양예배가 끝나고, 집을 향하여 Palmdale 남쪽방향으로 운전하는데, 바로 언덕위에 빨갛게 불길이 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밤에 눈으로 보게 되는 산불은 정말 긴장감을 넘어 두려움을 주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산불 지역 주변에 사시는 성도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물었더니, 어떤 분들은 산불이 가까이 있어서, 위험하여 집에서 나와 대피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목요일 밤에는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그리고 차안에서 걱정하며 밤을 지새우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산불의 위험이 금요일 오전까지 계속되어서, 많은 분들이 위험한 순간들을 경험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재앙과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감사의 조건들이 생각났습니다.
첫째는, 갑작스러운 산불에도, 큰 인명피해가 없게 해주신 것에 감사했습니다.
둘째는, 이번 V.B.S.(여름성경학교)가 수요일에 마쳐졌는데, 무사히 은혜스럽게 마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했습니다.
셋째는, 이런 불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심에 감사했습니다. 정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일들, 꼭 산불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인생가운데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까? 그런데 그 모든 순간에 하나님이 지켜 주시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산불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당했지만, 그래도 이런 가운데에서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함께 하셨음을 깨달으시고, 더욱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구하시며, 감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