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드리는 주기도문에 보면,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마 6:11) 라고 기도할 것을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기도합니다. “오늘도 필요한 양식을 주시옵소서”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일용할”이라는 헬라어 단어 “에피우시오스”는 우리 시간으로 ‘다음 날(내일)을 위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자정부터 하루가 시작되지만, 예수님 당시에 이스라엘의 시간 개념은, 보통 해질때부터 하루가 시작이 된다고 합니다. 창세기 1장 5절에 보면,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창 1:5) 말씀처럼, 이스라엘 사람들은, 저녁을 하루의 시작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내일의 힘과 지혜와 용기를 구하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매일 살아가는데 있어서, 오늘의 양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내일이 없다면, 오늘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께 구할 때, 오늘 뿐만 아니라, 내일을 구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여름성경학교(V.B.S.)가 한 주일 남았습니다. 어른 세대의 신앙교육이 중요한 것처럼,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신앙교육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배우는 신앙의 모습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내일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이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위하여 함께 기도해 주시고, 물질과 봉사로 돕고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또한, 우리 성도님들 가운데 힘들고 어려움 가운데 계신 분들에게는, 오늘만이 아닌, 내일의 힘이 될 일용할 양식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실 것을 믿고, 더욱 믿음과 소망으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