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금주의 주보

+ 더보기

담임목사 칼럼

+ 더보기
2012.10.03 22:09

AVKC 추석풍경

조회 수 9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한국과 미국의 명절이 다르긴하지만, 그래도 한국인으로서 지나칠 수 없는 날은 '추석'인 것 같습니다.

추석이었던 지난 주일, 우리 교회에는 풍성함이 가득했습니다. 우리 교회를 찾아와주신 새가족들로 인해 풍성했고, 은혜가 가득했던 예배가 풍성했고, 식사팀 리더들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점심식사와 송편으로 인해 풍성했고, 식사 후 교육부에서 주최했던 윷놀이 토너먼트로 인해 즐거움이 풍성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떠오르는 참 좋은 주일이었습니다.

특별히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한글학교에서 주최했던 윷놀이입니다. 게임방식은 어른 2팀, youth 2팀, 유초등부 2팀으로 나누어 서로 섞여서 예선전을 치르고 난 후, 준결승전과 결승전으로 이어지는 토너먼트 방식이었습니다.

팀의 특징을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어른팀은 게임방식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고, 소위 말하는 잔머리도 굴릴 수 있는 노련함이 있는 팀입니다. youth 팀은 2세인 한국아이들과 미국아이들이 섞인 international 팀으로 정확히 게임룰을 모르는 아이들도 있지만 똑똑한 팀입니다. 유초등부팀은 게임방식도 모르고 요령도 없고, 그저 윷을 굴려서 사람들이 좋아하면 잘 한 것인지 아는 가장 약세한 팀입니다.

과연 누가 이겼을까요? 게임의 결과는 우리의 모든 예상을 뒤엎고, 유초등부 2팀이 최종 결승에 올라가, 그중 한 팀이 우승하는 의외의 일이 벌여졌습니다. 실은 한 팀은 정말 실력으로 이겨서 올라갔구요, 다른 한 팀은 어른팀이 일부러 져주어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최종 승자팀은 어른팀이 살짝 져주었던 바로 그 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살짝 져준 어른으로서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룰도 모르고, 잔머리를 굴리지도 않지만 최고의 강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해보는 윷놀이 토너먼트이기에 너무나 재미있게 참여했고, 순수하게 이기고 싶었던 그 마음~  그것이 아이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준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을 보며 배웁니다. 시대의 장수 골리앗을 물맷돌 하나로 이겼던 다윗처럼,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서있던, 작지만 강한 영혼에게 큰 교훈을 얻는 추석이었습니다.

?

Title
  1. No Image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이 감사의 계절에 찬송가 489장의 가사를 읊조리게 됩니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주의 크신 ...
    Views1914
    Read More
  2. 소풍

    앤텔롭밸리의 가을은 너무도 짧게 지나버린다고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우리는 지금 하루도 놓치기 아까운 그 한 날에 서있는 중입니다. 지난 주일, 2부 예배를 마치고 Lancaster city park 으로 전교인 가을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우리 동네...
    Views916
    Read More
  3. AVKC 추석풍경

    한국과 미국의 명절이 다르긴하지만, 그래도 한국인으로서 지나칠 수 없는 날은 '추석'인 것 같습니다. 추석이었던 지난 주일, 우리 교회에는 풍성함이 가득했습니다. 우리 교회를 찾아와주신 새가족들로 인해 풍성했고, 은혜가 가득했던 예배가 풍성했고, 식...
    Views953
    Read More
  4. No Image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지난 번 설교때 예화에서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 말입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은 탈무드와 같은 유대인의 경전 '미드라쉬'에서 유래한 문장입니다.다윗왕이 신하들에게 '기쁠 때는 자만하지 않게' '슬플 때는 괴로워하지 않게' 만드는 물건을 가...
    Views1211
    Read More
  5. No Image

    오늘을 즐기는 사람

    연일 105도 안팎으로 계속되는 무더위가 쉽게 가시지를 않습니다.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여름을 보내는 제게 "호되게 신고식을 치르시네요"라는 말씀들을 해주십니다. 네! 맞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은 아침저녁의 시원한 바람조차도 불지 않더군요. 이 지역의...
    Views86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8 Nex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