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진흙 덩어리

by 관리자 posted Mar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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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던 두 여인은 예수님의 시체에 향품과 향유를 바르려고 갔습니다.
시체가 썩는 악취를 제거하고 최대한 향기롭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누우셨던 곳은 비어있었습니다.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지금 영으로 우리 마음에 우리의 삶에 계십니다.
향유와 향품이 사용되어야할 곳은 빈 무덤이 아니라, 누었던 자리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삶의 현장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썩은 냄새 대신 향기로운 냄새로, 우리의 삶이 악취가 아닌 그리스도의 향기로 가득해야 할 것입니다.

한 나그네가 한 덩이의 진흙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 진흙에서 굉장히 향기로운 향기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그네는 처음에 그것이 진흙인줄 알아채지 못하고 건네준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냄새가 참 향기로운 데 이것은 인도의 사향입니까?” “아닙니다.” “그럼 이것은 바그다드의 진주입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입니니까?” “네 그것은 그저 한덩어리의 진흙일 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좋은 향기가 나온단 말입니까?” 그러자 이런 대답을 듣습니다. “그 진흙은 백합화를 품었습니다.”
진흙 덩어리 속에는 백합화가 잔뜩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샤론의 백합화라,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라 했습니다. 그리스도를 품으면,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혹여 마음 속에는 예수님이 계시지만 삶 속에는 예수님 안계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이 계셔야 할 곳이 있답니다.
저기 빈부덤이 아니라 여기 우리의 마음입니다. 저기 예수님이 누우셨던 곳이 아니라 여기 우리가 활약하고 있는 각자의 삶의 현장입니다. 그곳에서 우리 주님은 우리가 아름답고 향기로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2016 부활절 메시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