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도시에 불어오는 새바람

by 관리자 posted May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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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바람이 참 많이 불었습니다.
이 지역에 오래 사신 분들에게는 아주 일상적인 바람이었다고 들었지만, 저에게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목요일까지 쉬지 않고 계속 불었습니다. 집마당 건너편으로 보이는 나무가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더군요.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저희 집앞의 나무>


바람을 보면서 저의 딸아이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가 가진 세계명작동화 중에 이솝우화 "바람과 태양의 내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욕심쟁이 바람이 자기가 숲의 대장이라며 태양에게 도전장을 던집니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면 숲의 대장이 되는거라며 자기가 먼저 쌩쌩 바람을 불어댑니다. 하지만 나그네는 옷을 더 여미고 꼭 조이기만 할 뿐 옷을 벗지 않지요. 하지만 태양이 따뜻한 햇살을 내리 쪼이는 나그네는 금새 외투를 벗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동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모질고 세차게 불어대는 억지스러운 바람이 아니라 부드럽고 따스함이라는 것입니다. 

랭카스터와 팜데일에는 바람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더군요. '바람데일'이라고 불리우기도 하구요. 또 어떤 분으로부터 농담처럼 "어떤 사람들은 바람이 싫어서 여기를 떠났어요."란 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바람 속에 서있던 저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의 새바람"에 대한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 이 도시에 부는 바람은 세차고 우리를 움추려들게 만들지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실 것이고, 그 바람은 부드럽고 따뜻한 성령의 새바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우리 교회의 예배를 통해, 우리 교회의 교인들을 통하여 성령의 새바람이 분명히 불게 될 것입니다.  

따스한 새바람이 불어 올 내일, 주일 예배를 기대합니다.